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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능! 애플워치용 겜보이 애뮬레이터

TheBetterDay 2017. 3. 23. 09:00

리뷰 및 동영상 제작 문의 : takeB.taKer@gmail.com


아이폰 3GS가 국내 출시될 시점이 생각난다. 당시 국내에는 윈도우 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있었다. 아이폰에 탑재된 iOS는 자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윈도우 모바일은 'MS 윈도우'라고 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OS의 프로그램을 모두 다 담을 듯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PC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보다 모바일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다. 이미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모바일 버전을 내놓았고, 웹페이지(사이트)도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따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 중 애플이 갖고 있는 강력한 한방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두터운 매니아층(애플 팬보이)'다. 그들은 아이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비해서 폐쇄성이 강하다고 불리는 iOS지만, '탈옥'이란 것을 하면 못하는 기능이 없을 만큼 강력해진다. 순정 OS가 아니라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아이폰 사용자라면 다양한 기능에 끌려 '탈옥'을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듯 하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스마트워치'도 애플은 watchOS라고 하는 독자 노선(애플 스마트워치 OS)를 선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OS인 '타이젠'을 채택해 다양한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제품을 내놓고 있고, 그 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마트워치 역시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한다. 지금은 스마트워치 구입 시 기기 자체에 기본 제공되는 기능을 중심으로 선택(구입)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워치에 추가 설치 가능한 앱의 다양성이 중요한 선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다. 기본 기능의 한계에 다다르면... 다양한 써드파티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이때, 타이젠 OS를 채택한 삼성전자는 앱생태계의 한계에 조금 더 일찍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타이젠 OS를 채택하고 있는 제품이 거의 다 삼성전자 제품(자사 제품)이기 때문에 다양함에 있어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애플은 조금 다르다. 애플은 앞에서 이야기한 '애플빠(애플 팬보이)'들이 전 세계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결과물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나타난다.






애플 워치용 겜보이 애뮬레이터의 등장!

애플  워치(애플의 스마트워치 제품)에서 실행 가능한 겜보이 애뮬레이터가 등장했다. Gabriel O'Flaherty-Chan이라는 개발자가 예전 겜보이 게임을 애플워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애뮬레이터 Giovanni를 공개한 것이다. 성능이 어떻고 활용도가 어떤지는 나중 문제라 생각한다. 이런 애뮬레이터가 개발자에 의해서 등장하는 순간 '가능성'이라는 것이 열린다. 애뮬레이터 분야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도 확인할 수 있고, 애플 워치에서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을 일반 사용자들에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Giovanni 겜보이 애뮬레이터가 어떤 프로그램(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엎으로 이런 애뮬레이터가 등장할 수 있는 기회(시작점)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다. 특히, 개발자의 순수한 도전(?)이 메이저 개발사의 자본력과 함께 등장한다면 애플 워치는 손목 위의 게임기라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스마트워치에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기어 S3도 게임 기능(앱)을 제공하고 있다. 기어 S3를 사용하기 시작할 무렵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광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게임은 있으나 마나한 기능이 되었다. 애플 워치의 겜보이 애뮬레이터도 요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게임과는 수준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두 회사 제품에서 구동되는 '게임'은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애뮬레이터라고 하면 어떤 게임기의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즉, 겜보이 애뮬레이터를 애플워치에서 실행한다는 것은 애플워치에서 겜보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기어 S3에 제공한 게임 앱은 삼성전자가 선택한 게임이지만, 애플워치의 겜보이 애뮬레이터는 사용자가 선택한 기기의 게임들이다.

사용자(소비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생각해도, 무명의 개발자가 만든 애플워치용 겜보이 애뮬레이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아이폰 탈옥도 비슷하다. 탈옥을 해서 추가할 수 있는 아이폰의 기능들은 하나 같이 사용자 입장에서 개발한 기능들이다. 즉, 애플이 제공하는 기능보다 안정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구미를 당기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더 매력적인 기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워치용 겜보이 애뮬레이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애플이라서 가능한 것!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애플이 갖고 있는 강력한 '팬보이(애플 매니아)'들의 힘이 지금의 애플을 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런 사용자(개발자)를 위해서 생태계를 만들어주며, 그 안에서 다양한 변화(개발)들이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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